전술적 시장동향 업데이트 (June - Tactical Market Cycle Update)

5월 말 평가에서는 64개 지표 가운데 46개가 강세로, 18개가 약세로 평가되어 강세 점유율은 71.9%에 달했다. 이는 4월의 Sell-off 이후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난 결과로 해석되며, 시장은 전형적인 V자 반등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회복세는 미국과 주요 무역 파트너 간의 무역 긴장이 완화된 점이 주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초기의 공격적이었던 상호 관세가 대폭 완화됐고, 미국이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펀더멘털 역시 견고히 유지되고 있다. 기업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용시장도 안정적이다. 4월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 또한 관세로 인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통업체는 관세에 따른 향후 실적 우려를 제기했으나, 이는 아직 시장 전반의 약세로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보고서는 지정학적 변수, 특히 무역 정책 변화가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관세 리스크가 완화되고 글로벌 무역 여건이 안정될 경우 시장은 여름철 중 사상 최고치를 갱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관세로 인한 기업 마진 압박, 물가 상승, 성장 둔화 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월 주요 시장 상승요인
1) 이동평균 (Moving Average)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지난 한 달 동안 상당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여러 핵심 이동평균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관점에서 이는 4월 초의 하락세에서 강세 전환이 이루어진 신호로 해석된다
2) 인플레이션
4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기준 2.3% 상승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는 최근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거나 지연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3) 사상 최고치 대비 괴리율
지수의 모멘텀을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인 사상 최고치 대비 괴리율도 5월 중 개선됐다. S&P500은 이달 말 기준 고점 대비 약 4% 낮은 수준에서 마감하며 추가 상승 여지를 시사했다.
4) 기업 실적
2025년 1분기 실적 시즌에서 다수의 기업이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Forward Guidance도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기반이 됐다.
5월 주요 시장 하락요인
1) 평균회귀 지표
허스트 비율(Hurst Ratio) 등 일부 기술적 지표는 향후
단기 조정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가 장기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과 관세, 국제 관계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분산 불가능한 위험은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이 시장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기 어렵게 만든다.
3) Risk Off Indicators
목재-금 비율(lumber-to-gold
ratio) 추이에 따르면 최근 시장 내 투자 심리는 금 쪽으로 기울며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주식시장에는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4) 소비자 심리
소비자심리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높아지고
있으며, 개인 재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는 소비
위축과 더불어 전반적인 경기 모멘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 월 월간 시장동향 요약 (MONTHLY RECAP)1. 금융시장 동향
5월은 주식시장에서 강세장이 이어진 한 달이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나스닥은 9.51% 상승했고, S&P500과 다우지수도 각각 6.15%, 3.97% 상승세를 보였다. 무역 갈등 완화와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수치가 상승장을 견인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Barclays 종합채권지수는 0.94% 하락했으며, 이는 금리 상승과 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 인플레이션: 긍정적 흐름,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5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3% 상승하며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Core CPI는 전년 대비 2.8% 상승해, 예상보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대비 3.7% 하락했으며, 휘발유는 11.8% 급락했다. 식료품 가격도 0.4% 하락했고, 의류는 고관세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PPI(Producer Price Index)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5월 헤드라인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서비스 부문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부 유통업체는 비용 증가를 자체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Walmart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현재의 가격 안정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S&P500 기업 중 400곳 이상이 '관세'를 언급하며, 관세에 대한 기업 전반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3. 금리 및 연준
Moody’s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는 부채 수준 증가와 이자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Big Beautiful Bill" 법안에 대한 정치적 논의도 이어졌으며, 경제학자들은 이 법안이 향후 10년 동안 연방 부채에 수조 달러를 추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는 GDP의 120%를 초과했으며, 향후 수년 내 연간 이자 지출이 1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 국채금리는 5%를 상회했다.
등급 하향 조정이 즉각적인 시장 혼란을 초래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인 미국 채권 시장의 불안감을 강조했다. 특히 지속적인 무역 협상과 정부의 적자 우려 속에서 이러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 연방준비은행 (The Federal Reserve)
연준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 강세와 소비지출 회복세를 언급했으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5월 인플레 수치는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2.1%, 7월은 24.4%, 9월까지 최소 1회 인하 가능성을 72.4%로 반영하고 있다.
5. 2025 Q1기업 실적 (Corporate Earnings)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는 전반적으로 강한 실적을 보이며 기업 펀더멘털의 회복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월 23일 기준, S&P 500 구성 기업 중 96%가 실적을 발표하였으며, 순이익 증가율은 연율 기준 12.9%로 집계됐다. 이는 3월 말 당시 예상치(7.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익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2분기 연속이며, 이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매출 성장률 또한 4.9%로 나타났으며, 전체 기업 중 78%는 EPS(주당순이익) 예상치를, 63%는 매출 추정치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중 8개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으며, 헬스케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정보기술(Info Tech)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에너지 업종은 유일하게 큰 폭의 실적 감소를 보였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주—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는 여전히 시장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중 엔비디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애플, 아마존, 테슬라는 마진 압박과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의 순이익률은
12.7%로 전 분기(12.6%), 전년 동기(11.8%), 5년 평균(11.7%)을 모두 상회했다. 이는 수익성이
회복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다만, 2분기 EPS
Guidance를 발표한 기업 중 47곳은 부정적 전망을, 40곳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해 향후에 대한 신중한 태도도 병존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12개월 선행 P/E Ratio는 21.1로, 5년 평균(19.9)와
10년 평균(18.4)를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분기 EPS 성장률 5.1%, 3분기
7.2%, 4분기 6.1%를 전망하고 있으며, 올해 전체 EPS 성장률은 9.1%, 매출 성장률은
4.9%로 예상하고 있다.
6. 지정학적 이벤트 (Geopolitical Events)
무역 협상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으나, 전반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5월 8일, 미국은 영국과의 ‘경제 번영 협정’(Economic Prosperity Deal)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포스트 브렉시트 시대를 대표하는 이정표로, 핵심 품목에 대한 관세를 폐지하고, 미국 농산물 수출에 약 5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다.
이어 5월 12일에는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일부 철회하는 초안에 합의했으며, 향후 90일 이내에 보다 심도 있는 개혁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7월 9일까지 새로운 관세 발효를 피하기 위한 시한이 설정된 상태다. 이번 협상의 중심에는 반도체, 항공, 산업재 등 전략적 산업이 있다.
다만 이들 협상이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아직 이르며, 구체적인 결과 도출 전까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 원자재 및 대체자산 동향
원유: 헤드라인에 민감한 등락 지속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월 28일 기준 배럴당 62달러 선을 유지했다.
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과 중국의 산업 및 소매판매 부진은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OPEC+의 생산 조정 가능성과 이란 핵협상 관련 뉴스가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은 5월 중 사상 최고치인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상승은 미국 상원의 스테이블코인 법안 논의 진척과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과 중소 상장기업의 BTC 확보 움직임도 매수세를 강화했다. 이번 랠리는 과거와 달리 기관 자금 유입과 공급 제약이 동반된 구조적 흐름이라는 평가다.
귀금속: 안전자산 수요 유지
금은 5월 내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28일 기준 온스당 약 3,300달러 선을 유지했다. 특히 신흥 시장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강하게 작용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은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으며, 이는 산업 수요와 청정에너지 수요 증가의 반영으로 해석된다.
전체 시장동향 요약
5월 금융시장은 4월의 조정을 딛고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무역 긴장의 완화, 기업 실적의 강세,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기술적 지표의 개선 등이 상승장을 뒷받침했다. 물론,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소비 심리 위축, 미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 등 여전히 남아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은 조심스러운 낙관론 속에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